얼마 전에 이 블로그에서 CX와 UX, 그리고 SaaS에 대한 글을 공유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라는 상품을 SaaS라는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잘 제공해 주기 위해서는 고객 경험(CX)이 중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작년에 어느 대기업의 SaaS 관련 사업 총괄 담당자와 업무를 같이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업무 관련 논의를 하다가 그 분이 이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회사에 있는 많은 SW들의 SaaS화를 추진해야 하는 데, 각 SW 총괄 담당자들이 기술 얘기만 하고 있어서 실제 SaaS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이죠. 저도 유사한 경험이 많아서 이 말에 공감을 한다고 말씀을 드렸고, 꽤 오랜 시간을 이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SaaS화란 것이 단지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옮기고, MSA(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로 바꾼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
그럼 SaaS화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저도 지금까지 많은 고민들을 해 왔고, 관련해서 다양한 리서치도 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재미있는 개념을 찾았고, 이것이 이런 고민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이에 대해서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개념은 바로 ‘고객 여정에 대한 사고’입니다. 이 개념의 의미는 단순합니다. 고객이 서비스를 인지하고 -> 서비스에 대해 판단하고 -> 서비스를 구매하고 -> 서비스를 사용하고 -> 서비스를 해지하는 일련의 여정에 대해서 이해/공감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단지 좋은 상품을 만들면 알아서 잘 팔리겠지가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위의 모든 단계를 생각해서 고려하지 않으면 특정 단계로 인해 고객이 찾지 않는 서비스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고는 고객 경험(CX)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그럼 ‘고객 여정에 대한 사고’의 핵심은 무엇일까요?1. 디자인적 사고 디자인적 사고의 프로세스는 이렇습니다. 공감 -> 정의 -> 아이디어 -> 프로토타입 -> 테스트 -> 반복 사실 대단한 개념도 아니고 프로세스도 기존과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고객에 대한 이해만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공감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헨리 포드의 이 말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If I had asked people what they wanted, they would have said faster horses.” “만약 내가 사람들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다면, 그들은 나에게 더 빠른 말을 원한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헨리 포드는 빠른 말을 만든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들었죠. 고객들의 말을 1차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이해라면, 그 말 속에 숨은 요구를 찾는 것이 공감입니다. 즉, 어떤 고객이 구멍을 뚫는 드릴을 사러 왔다면 1차적으로 좋은 드릴을 추천해 줄 수도 있겠지만, 사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드릴이 아니라 구멍을 뚫는 것이라면 좀 더 편하게 구멍을 뚫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거나 직접 구멍을 뚫어 주는 것이 더 좋겠죠. 2. 서비스 중심 로직 이 또한 아주 간단한 개념입니다. 즉 상품을 위한 사용성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속에 상품이 포함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수기 렌탈 서비스를 쓰실 때 단지 그 정수기(상품)가 좋아서만 쓰는 것이 아니라 구매, 설치, 관리 등의 전반적인 서비스가 있기에 사용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
그럼 고객 여정과 관련하여 실제로 SaaS화를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요?1. 서비스 인지 2. 서비스 판단 3. 서비스 구매 4. 서비스 사용 5. 서비스 해지 |
위에 많은 내용이 있지만, SaaS의 중요한 핵심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객을 공감하고 상품 자체만이 아닌 서비스로서 상품을 제공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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