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와 ESG 공시!요즘 리서치를 하다 보면 ESG에 대한 내용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EGS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중요한 요소들을 의미 합니다. ESG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해 보세요. 그리고 이에 대해서 많은 국가들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 바로 ‘ESG 공시(ESG 정보공개)’입니다. ESG 공시는 기업이 경영활동에 대한 재무적 성과를 재무제표를 통해 공시하는 것과 같이 기업의 ESG 성과와 같은 비재무적 정보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자본시장에 공시하는 개념을 말합니다. 오늘은 이 ESG 공시와 관련하여 국회 기후변화포럼 운영위원이신 오대균 교수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
다가올 ESG 공시를 준비하는 자세!
Q.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내에 설치되는 국제탄소시장 감독기구에 국제탄소시장에 관한 파리협정 제6.4조 감독기구 위원으로 선출 되셨는데 정확히 어떤 활동을 하는지요? A. 우리가 배출권이라고 하는 것을 설명을 드리면 할당 배출권은 의무 시장에서 환경부가 할당해 주는 것입니다. 그 할당 배출권에 맞추어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다른 기업이 할당받은 것을 구매하거나 외부에서 인증 배출권을 구매해 해결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유엔에서 인증 배출권을 발급하고 인증 배출 건에 관한 모든 규정과 절차를 관리합니다. 사업 등록을 받고 평가하는 등의 활동도 포함됩니다. 인증 배출권을 관리 감독하는 기관이 6.4조 감독 기구이며, 저는 그 곳에서 현재 아시아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ESG란 무엇이며,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기업이 ESG를 채택하는 것의 이점은 무엇인가요? A. ESG는 투자자가 만든 개념입니다. 오랜 기간 투자자들이 투자한 기업들의 비재무적 지표인 ESG(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 구조)를 20여 년간 평가한 결과, ESG 성과가 좋은 기업들이 투자 수익률이 높고 경영을 잘 운영하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기업에게 ESG 활동을 권유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즉 비재무적 지표가 소비자의 구매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이 되어 비재무적 지표의 활동을 펼치도록 한 것이죠.
Q. UNFCCC에서는 한국의 ESG 정책 및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A. ESG 중 E(환경)만 놓고 보면 한국은 정책활동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진입하면서도 개발도상국 입장을 취하며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성장을 계속해 왔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적게 한 것입니다. 선진국이라고 분류되어 있는 나라가 40개국 정도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12위 수준의 경제대국임에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측면에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Q. 한국 산업구조를 보면 서비스업, 제조업, 건설업 비율이 높다고 볼 수 있는데요, 각 산업별로 ESG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있나요? A. 온실가스 배출 측면에서만 보면 우리나라는 제조업의 배출량이 매우 높습니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제조업 부분의 배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국가 배출량의 60% 이상이 산업부문이며, 주거 및 상업용 건물에서 약 20%, 그리고 수송부분이 뒤를 잇습니다. 그 외 농업, 축산, 폐기물 처리 등에서 배출하는 비중은 2~3%에 지나지 않습니다. 산업 부문을 다시 살펴보면, 가장 많이 배출하는 기업 1 곳이 전체 산업 배출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합니다.
Q. 국내 글로벌 IT 기업의 ESG 활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고 있나요? A.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조업 같은 경우는 제품이 한정되어 있어서 특별히 소비자가 직접 사용하는 물건을 생산하지 않으면 소비자와 소통하는 창구가 많지 않다. 하지만 보통 국내 IT 기업들이 소비자와 접촉하는 면이 더 넓습니다. IT 기업들에 대한 인식률도 높고 접촉 기회도 더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ESG 활동의 통한 선도 효과도 높고,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활동을 펼치지게도 용이합니다. 애플, 아마존, 구글과 같은 IT 회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ESG 활동을 펼치는 것에는 소비자들과의 소통이라는 측면이 큰 것 같습니다.
Q. 한국은 대기업을 제외하고 중견, 중소기업들은 아직 ESG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낮다고 들었습니다. A. 중소, 중견 기업들은 아직 ESG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중소 중견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에 위치하며 자사의 내부 배출량을 감축 목표를 설계하고 보고해야합니다. 그런데 아직 많은 기업들이 탄소배출권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얼마나 배출하는지, 어떻게 목표를 세워야 하는지를 잘 모릅니다.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곳 세위서 줄여 갈 것인지 보고를 해야 하는데 이러한 사실을 알고 이해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곳은 별로 없습니다. 글로벌 기업들과 거래하거나 투자를 받으려면 ESG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고, 수출을 위해서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안을 실행해야 합니다.
Q. EU CBAM [탄소국경조정제도] 관련하여 수출 중견중소기업의 인지 여부에 대해서 언론에서도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대응하기 위한 정책이 무엇이 있을까요? A. CBAM은 EU가 실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EU 국가에 수출하는 기업은 EU의 요구 사항을 만족해야 합니다. EU의 요구사항은 명확합니다. EU의 수준에 맞추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든지 아니면 EU 내 기업들이 배출을 줄이려고 지불하고 있는 만큼 탄소비용을 지불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EU에서도 똑같은 물건을 생산하는 데 EU내에 있는 업체와 비교해서 EU밖에 있는 공장에서는 탄소 배출에 대한 제약이 없거나 낮아서 제품 경쟁력에 차이가 생기는 것을 줄이고 싶은 거죠. 탄소 배출 비용을 지불하지 않거나 덜 지불하게 되면 원가가 낮아 지게되니 EU 내에서 사업장을 유지하는 기업은 원가 절감을 위해 사업장을 EU 밖으로 옮기고 싶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EU 내 고용이 줄어드는 등 문제가 발생하죠. 이를 막기 위해 EU에 수출하는 기업에 탄소 국경 조정 제도를 적용해 EU 기업의 경쟁력을 맞추려고 하는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EU만큼 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노력하든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비용을 지불해 그 내용을 증명하고 불이행 시 그 비용만큼을 EU가 국경에서 조정할 것이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즉 관세 같은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직접 탄소 배출을 줄이든지 아니면 EU가 승인하는 방법으로 탄소 비용을 지불했음을 증명해야 되는 거죠.
Q. UN은 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지구 환경을 위협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탄소배출량을 거래하는 제도를 만들었는데, 탄소배출권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A. 탄소를 배출할 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유한 배출권의 숫자만큼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할당 배출권은 정부의 관리를 받는 회사에게 정부가 배출할 수 있는 양을 정해서 그 만큼의 배출권을 나누어 줍니다. 정부의 직접 관리 대상이 아닌 곳은 자금과 기술을 투입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데요. 그러면 정말 줄었는지, 얼마나 줄였는지, 그 효과는 지속되는지를 정확히 모니터링해서 계산하게 됩니다. 그 결과를 보고서로 만들어 자격을 갖춘 검증기관과 인증기관을 거쳐서 인증 배출권(=크레딧)을 발급받게 됩니다.
Q.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서 말하는 온실가스 배출권과 탄소크레딧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A.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모든 가스를 다 온실가스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그중에 전 세계적으로 85% 정도가 이산화탄소예요. 그러니 여러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가 기후에 미치는 정도와 비교해서 가중치를 두어 이산화탄소로 배출량으로 환산해서 보고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출량 통계를 보시면 ‘tCO2eq.’라고 표시하는데, 이산화탄소톤(tCO2) 뒤에 eq.가 붙어있어요. ‘eq.’는 다른 온실가스 배출량도 가중치를 두어 이산화탄소 배출로 환산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야 총량으로 합산하고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으니까요. 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탄소 배출량이라고 줄여서 부르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온실가스 배출권도 탄소배출권으로 바꾸어 부르게 되는 거죠. 탄소배출권이라고 부르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것이니 결국은 같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Q. ESG 중에 Scope1, 2, 3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활동은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야 할까요? A. 일단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Scope 1과 2는 어떤 조직, 그러니까 회사나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면서 내부에서 직접 배출하는 영역을 말합니다. Scope 1은 내가 보일러나 차량을 운영하거나 시설을 가동하면서 직접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을 의미하며, scope 2는 내가 직접 배출하지는 않지만 내가 써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영역을 말합니다. 전기나 증기, 온수(지역난방처럼)와 같이 내가 사용하지만 나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온실가스는 다른 곳에서 배출되는 것을 말합니다. Scope 3는 나의 활동과 관련한 공급망이나 수송, 폐기물의 처리, 나아가 자신의 투자로 만들어진 경제활동 등 나의 경영활동과 관련하여 내가 직접 배출하거나 간접 배출한 탄소 되 배출한 나머지 탄소 배출 전부를 말합니다. 내부에서 줄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씀드렸죠. 예전에 어느 회사에서 공정의 일부를 철거하고 줄여서 에너지 투입을 거의 반으로 줄여서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만일 보일러를 모두 전기보일러로 바꾸고 회사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바꾸어 화석연료를 직접 사용하지 않도록 하면 scope 1 배출량은 없고 배출은 모두 scope 2의 영역에서만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총 배출을 줄여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계속 배출되는 탄소를 상쇄하기 위해 탄소크레딧을 구매할 것인가는 정부나 사회 또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경영자가 결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의무적이면 정부가 요구한 만큼 사는 거고 정부의 요구가 아니라면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행동으로 상쇄해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
오대균 교수 약력
○ 서울대학교 대학원 자원공학 박사(1993) □ 주요 경력 (현직 순) □ 활동 경력 (최신 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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