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먼저 태어난 ‘AI’, 키운 건 06년생 ‘클라우드’

얼마 전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과 공동 창업자 그렉 브록먼의 한국 방문으로 시장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AI 바람이 이번 방한으로 한층 더 달아오른 듯한데요.

혹시 AI 열풍에 따라 클라우드 기업의 주가가 더불어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 보셨나요? 실제로 클라우드 기반의 DB SW 업체인 몽고DB는 지난달부터 6월 9일까지 66%나 올랐고요. AI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미국의 퓨어스토리지는 54%나 뛰었습니다. 클라우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AWS의 아마존닷컴도 21%나 올랐고, 클라우드 종목만 모아놓은 Wisdom Tree Cloud Computing ETF도 같은 기간 18%나 상승했다고 하네요.

오늘은 주가까지 동반 상승시키는 클라우드와 AI의 특수 관계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연관이 있다는 건 모두 알고 있지만 얼마나 깊은 관계인지(!), 서로 어떻게 상부상조하고 있는지에 대해 짚어볼 예정입니다.

클라우드 AI

1950년대생 AI, 뜨기까지 70년이 걸린 이유는?

클라우드보다 AI의 역사가 더 길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앨런 튜링은 1950년에 튜링 테스트라 불리는 인공지능 실험을 제안했고,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라는 용어는 1956년 처음 쓰였다고 하죠. 이처럼 AI는 첫 등장 이후 70년 이상 개발되어 왔지만 오랜 기간에도 불구하고 그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 강산이 변해도 몇 번은 변했을 2006년에야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중화되면서 AI 성장 역시 가능해졌죠.

AI는 ‘데이터에 굶주렸다’고 표현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그런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분석하려면 확장성 있고 유연한 인프라가 뒷받침해줘야 하거든요. 기존의 고정적인 데이터센터로는 무시무시하게 빠르게 커나가는 AI를 지원할 수 없었던 거죠. 즉, AI 산업의 본격적인 확장을 위해서는 클라우드가 등장하고 대중화되고 또 발전해나갈 시간 역시 필요했던 것입니다. 가트너(Gartner)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을 AI와 머신러닝의 성장을 주도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기도 했습니다.

$70만 쓰는 오픈AI, $130억 투자한 MS… 승자는 누구? 

이렇게 클라우드에 힘입어 우뚝 선 AI, 아마 가장 잘 알고 계신 사례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 관계일 텐데요. 더욱 강력해지는 AI 모델의 훈련을 강화시키기 위해 대규모 슈퍼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했던 오픈AI는 지난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Azure에 전용 인프라를 구축했죠.

챗GPT는 무려 10,000개의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여 AI 모델을 훈련했다고 하는데요. GPT-3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고 가정했을 때, 챗GPT 하루 운영 비용은 70만 달러(우리 돈 약 9억 원)라고 하니 한 달 기준으로는 270억 원이라는 거금이 필요합니다. GPT-4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지금은 훨씬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하네요. 운영비 대부분이 클라우드 서버 비용이라는 후문을 감안하면 챗GPT 운영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이 강력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겠죠.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투자한 누적 투자금액은 130억 달러(약 1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 클라우드

하지만 이 관계에서 오픈AI만 덕을 본 걸까요? 그럴 리가 없죠. GPT 모델을 마이크로소프트 상품과 서비스에 결합함으로써 생길 연간 매출은 최대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절반은 Azure에서 발생한다니 이 파트너십의 진정한 위너는 누구일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의 현재까지 몹시 성공적인 파트너십에 힘입어 다른 클라우드 기업도 AI 기업과 손잡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글은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Runway에 투자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고요. 오라클도 오픈AI와 경쟁하는 AI 스타트업 Cohere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죠.

밀고 끄는 동반 성장… 2030년엔 5000조 원 넘을까?

앞서 설명한 것처럼 클라우드는 AI가 학습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클라우드만 AI를 돕는 것은 아닙니다. AI도 클라우드의 든든한 지원군이거든요. 특히 멀티 클라우드의 채택과 클라우드 영역의 확대로 더욱 복잡해져 가는 클라우드 운영 관리 분야에서 AI가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운영 관리에서 AI를 활용하면 크게 아래와 같은 장점을 얻을 수 있는데요.

  • 자동화 및 효율성 개선
  • ​​​​​보안 및 위협 감지 용이
  • 고객 경험 향상

지금까지 축적해 온 클라우드 운영 관리 노하우를 모두 집약시켜 만든 CMaaS(Cloud Management as a Service) 제품 ‘옵스나우360(OpsNow360)’은 AI를 활용하여 더욱 효과적이고 간편한 클라우드 운영 관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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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소개해 드린 것처럼 AI는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클라우드를 통해 얻게 되었으며, 반대로 클라우드는 AI의 발전을 통해 효율성, 보안, 자동화 등 다양한 혁신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클라우드와 AI의 상호 협력적인 관계가 오늘날의 테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인데요.

클라우드 AI

특히 AI 시장 규모는 CAGR 21.6%로 2030년 2조 2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기세는 쉽게 멈출 것 같지 않습니다. 클라우드 시장도 이에 뒤질 수는 없겠죠? Grand View Research는 2030년에 로벌 클라우드 전 매출이 1조 5천억 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두 산업의 규모를 합치면 무려 3조 7천억 달러, 5000조 원에 가깝습니다. AI가 앞에서 끌면 클라우드는 뒤에서 밀고, AI가 발전할수록 클라우드 역시 성장하는 선순환 관계인 이 두 산업의 동반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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