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쓴 기사, 알아볼 자신 있나요?

오늘은 언론 업계에서의 AI 활용에 대해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저널리즘이란 사회의 다양한 사건과 이슈에 대해 정보를 수집, 검증하여 대중에 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집한 정보를 정확성에 기반하여 검증하고 보도함으로써, 국민들이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공공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죠.

언론은 AI 활용률이 굉장히 높은 산업 분야 중 하나입니다. 챗GPT 등장 이전에도 AP통신,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많은 글로벌 언론은 AI를 꾸준히 활용해 왔는데요. 2019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게시하는 콘텐츠의 약 1/3은 자동화 기술을 활용했다고 할 정도입니다. 블룸버그는 빠르게 변하는 금융 분야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 신속하게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로이터 등 다른 통신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었습니다.

AI 뉴스

Source: GPT-4

이런 과거 사례 덕분인지, 생성형 AI가 저널리즘의 본질을 바꾸지 않고 생산성을 높이고 워크플로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언론 업계의 리더가 무려 74%나 된다고 하는데요. 조사에 응한 많은 언론 종사자들이 기본적이거나 일상적인 작업을 자동화할 때 효율성이 향상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언론사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언론인들의 직무 수행 시 생성형 AI 활용 비율은 무려 54.3%나 된다고 하네요. 언론계의 AI 활용법에 대해서는 대략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자료 수집과 분류
  • 녹취
  • 번역
  • 교정
  • 기사 텍스트, 이미지 생성
  • 기사 요약
  • 발제 아이템 구상
  • 독자 분석 및 개인화

실제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에서는 탐사보도에 머신러닝을 활용하여 대규모의 데이터 사이에서 패턴을 찾고 핵심 문서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해요. 1,190만 건의 탈세 보고서를 다뤘던 ‘판도라 페이퍼’나 800만 개 이상의 건강 기록을 검토해야 했던 ‘임플란트 파일’과 같은 유명한 사건의 대규모 문서 분석에 AI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요.

프랑스의 대표 언론인 ‘Le Monde’는 영어권 독자들에게 프랑스 언론의 시각을 더욱 널리 알리고자 AI 기반 번역 플랫폼의 도움을 받아 영문판을 출시했습니다. 1차로 AI 번역을 진행한 뒤, 전문 번역가의 검수를 받아 하루 40개의 영문 기사를 게시하고 있다네요. 노르웨이의 미디어 기업인 ‘Schibsted’는 자사의 매체 ‘Norwegian tabloid VG’에 실린 수천 개의 기사를 AI에 학습시켜, 뉴스 사이트에서 자동으로 기사를 요약해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Newsquest

Source: inma.org

영국의 ‘Newsquest’라는 지역 언론사는 최근 AI 지원 기자 8명을 별도 고용했는데요. 의회 회의록 같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챗GPT를 기반으로 한 뉴스 제작 도구에 입력하여 간결한 뉴스 보도를 생성한다고 합니다. 꼭 필요한 소식을 기사화해 주는 AI 지원 기자 덕분에 다른 기자들은 현장 취재에 더욱 힘쓸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기자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AI가 돕고 있는 것이죠.

국내에서도 생성형 AI를 통해 기사를 작성하는 언론사가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미디어DX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기사를 작성, 게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사 하단에는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라고 표기하고 있어 AI의 도움을 받은 기사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도자료 등 작성하고자 하는 내용의 정보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편집부에서 이를 교정, 검수하는 데스킹 전 단계까지의 기사를 작성해준다고 합니다. 이를 기자가 검수하고 수정한 뒤에 기사가 발행되는 것이죠.

조선일보

Source: 조선일보 사이트 화면 캡처

독일의 언론사인 ‘KSTA Media’는 개인화에 AI를 이용하여 큰 효과를 봤다는데요. KSTA Media는 뉴스 사이트의 주제 페이지와 카테고리, 광고 등에 AI를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배치했습니다. 이로써 AI가 생성한 칸의 클릭률은 80%, 기사를 완전히 읽은 경우는 13% 증가했습니다. 이제는 AI가 사이트의 80%를 관리하고 있으며, 전체 페이지 조회수가 이전보다 6%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렇게 AI가 언론 업계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는데 곧 AI가 쓰는 뉴스들만 읽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걱정되신다구요? 지난 7월, 구글이 AI를 기반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Genesis’를 테스트하며 다양한 언론사와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에 대해 구글은 ‘언론인을 위한 AI 비서를 준비하는 초기 단계’라고 밝히며, “헤드라인이나 그 외 다른 작성에 있어 옵션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언론인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그럴 수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기사 번역이나 작성에 있어서는 사람의 검수와 팩트체킹이 꼭 필요합니다. 또 재난재해나 사건 현장, 국회나 법정에 AI가 갈 수 없고, 취재원을 직접 만날 수도 없으니까요. 현장감 있고 보다 심도 깊은 인사이트를 전하기 위해서는 기자의 취재가 필수적이죠. AI는 기사를 빠르고 손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도울 뿐, 모든 기사를 완전하게 작성해줄 수는 없습니다.

AI와 뉴스

Source: GPT-4

앞서 소개 드린 언론 업계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 전문가가 AI가 작성하는 기사의 비중이 늘어날수록 전문 기자가 작성하는 뉴스와 분석, 현장 취재 등이 더욱 가치 있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언론에서의 AI 활용은 다른 산업에서와 마찬가지로, 생산성 향상을 통해 더 부가 가치가 높은 기사를 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언론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하려면 전문적인 지식과 전략이 필요한데요. 만약 AI 도입을 여전히 망설이시거나 그 방법을 고민하신다면, 베스핀글로벌의 Data+AI End to End 서비스, ‘B2D2’를 떠올려주세요. 조직의 규모나 산업별 특성, 보유한 데이터의 양과 수준, 보안 및 정책 수립에 이르기까지, AI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구축할 때 고려해야 할 다양한 요소들을 포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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