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SaaS 시장은 2022년 약 330조 원에서 2029년 약 1200조 원 규모로 전망됩니다. 매년 평균 19.7%씩 성장하는 셈이죠. 산업의 성장을 알아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지표는 바로 투자 규모인데요.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SaaS 기업들의 투자 유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 중 45%가 SaaS 기업이라고 하는데요. 2021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특히나 초기 단계의 SaaS 스타트업 투자가 증가했다고 하네요.

SaaS 시장

SaaS는 클라우드의 한 종류이지만 이제는 자체적인 산업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클라우드 하면 생각나는 IaaS보다 더 크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죠. 이러한 성장세와 규모, 영향력을 이유로 SaaS 산업을 포스트 반도체 산업이라고도 하는데요. 반도체 산업이 가져온 IT 업계의 변화를 살펴보면 더 쉽게 이해되실 겁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이 발전하면서 스마트폰, 컴퓨터 등 IT 기기가 우리 일상에 빠르게 자리 잡았습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의 핵심에도 반도체가 필수인데요. 특히 우리나라는 반도체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반도체는 대한민국 전체 수출 중 약 20%를 차지하며 국가 경제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죠.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생산 능력도 모두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반도체 강국입니다.

이러한 반도체를 이을 유망 산업이 바로 SaaS라는 것인데요. SaaS는 어떤 혁신을 가져오고 있을까요?

  •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 SaaS는 인터넷만 있으면 사용 가능합니다. 따라서 직접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아도 SaaS를 도입함으로써 최신 IT 기술을 사용하고 손쉽게 디지털 전환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비즈니스 속도 향상: 비즈니스에 필요한 여러 기능을 개발하고 운영하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스타트업이나 초기 단계 기업이라면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SaaS를 사용하면 빠르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일하는 방식의 변화: SaaS를 사용하는 것은 단순한 도구가 아닌 SaaS 기업이 추구하는 철학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SaaS를 도입함으로써 디지털 시대에 알맞은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반도체 산업은 더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SaaS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분야의 SaaS가 등장하고 있죠. 특정 산업에 특화된 것을 ‘버티컬 SaaS(Vertical SaaS)’라고 하는데요. 버티컬 SaaS가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의료, 농업, 유통, 미디어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SaaS를 도입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버티컬 SaaS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차세대 SaaS 트렌드, ‘버티컬(Vertical) SaaS’

비스테이지

팬덤 비즈니스에 특화된 SaaS도 있습니다. 비마이프렌즈는 팬덤 플랫폼을 만드는 SaaS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데요. 최근 미국의 벤쳐캐피털로부터 투자 유치하며 379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달성했습니다. 팬덤이라고 하면 아이돌 가수가 먼저 떠오르실 수 있지만 사실 스포츠, 인플루언서, 애니메이션 등 팬이 있는 곳은 더 많습니다. 요즘 Z세대 사이에서는 프로게이머 팬덤이 아이돌만큼 커지고 있다고 하고요. 애플이나 나이키와 같이 기업들도 소비자를 넘어 팬을 모으고 관리하는 팬덤 마케팅을 주목합니다.

이처럼 니치(Niche)하지만 확장성이 있는 시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SaaS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보안, AI, 에너지 등 SaaS 영역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의 클라우드 보안 SaaS 기업 위즈아이오(Wiz.io)는 창업 3년 만에 기업 가치 100억 달러를 달성하며 데카콘이 되었고요. 챗 GPT로 인해 AI 붐이 일면서 SaaS와 AI가 결합된 AIaaS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참고 기사)

SaaS SW 차이

SaaS 산업이 커지면서 기존의 IT 기업들도 SaaS로 눈을 돌리는 추세입니다. 클라우드를 도입해 인프라만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SaaS로 만들기 시작한 것이죠. SaaS 비즈니스는 다음과 같이 크게 3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 구독 비즈니스MRR(Monthly Recurring Revenue, 월간 반복 수익)은 SaaS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인데요. 쉽게 말해 매달 꼬박꼬박 수익이 발생하는 것을 뜻합니다. SaaS는 구독형으로 판매되게 때문에 수익 예측이 가능하고, 비교적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습니다.
  • 최신 업데이트로 더 나은 사용자 경험: SaaS의 핵심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에 있습니다. SaaS는 업데이트된 기능을 사용자가 별도로 설치하거나 구매할 필요가 없이 바로 반영되기 때문에 항상 최신 기능과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라이센스나 업데이트 버전을 따로 관리할 필요도 없습니다.
  • 손쉬운 글로벌 진출: SaaS는 클라우드 기반이기 때문에 현지에 가지 않아도 전 세계 고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기술, 문화, 비즈니스 등이 공통화되었다는 점에서도 특정 국가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SaaS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SAP

독일의 시총 1위 기업은 어디일까요? 폭스바겐? BMW? 정답은 SaaS 기업인 SAP입니다. 미국 유니콘 기업의 80%는 B2B SaaS 기업입니다. 미국에서 SaaS는 일반 사람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개념입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국내 SaaS 산업은 2025년까지 1조 원 규모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시장이 이미 약 330조 원 규모인 것에 비하면 매우 작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직 SaaS는 업계 관계자들을 제외하고는 낯선 개념입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국내 SaaS 기업이 1천 개를 넘어섰으며, 센드버드(Sendbird)와 같은 글로벌 유니콘 기업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AWSMS 등 클라우드 빅테크 기업들도 한국의 SaaS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시장뿐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도 본격적으로 SaaS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한번 상상해 보았습니다.

10년 뒤 우리나라 시총 1위 기업이 SaaS 기업이지 않을까요? 지금 우리나라 경제를 뒷받침하는 반도체 산업처럼, 10년 뒤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하는 산업은 SaaS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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