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한 톨을 얻기 위해서는 88번의 손길이 있어야 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는 뜻인데요. 미래에는 이 말이 이렇게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쌀 한 톨을 얻기 위해서는 88개의 기술이 있어야 한다”

어그테크 마켓쉐어

출처: Exploding Topics Blog

실제로 농업 분야에서 다양한 첨단 기술들을 볼 수 있습니다. 농촌 인구 고령화로 사람이 줄어든 자리에 AI 로봇들이 자리하고 있고, IoT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가 절기를 대신하죠. 전 세계 농업기술(Agtech) 시장은 2022년 약 200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433억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콩심은 데 콩나고, IoT 심은 데 데이터 난다?

데이터는 이제 모든 산업에서 가장 기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제조, 스마트 시티,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IoT가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요. 농업 역시 IoT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입니다.

농사는 특히 땅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고, 일반 제조업과 달리 재배되는 작물이나 열매의 상태가 일정하지 않은데요.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IoT를 이용합니다. IoT 센서를 통해 온도, 습도는 물론 토양 상태를 모니터링하기도 하고, 밭에 설치한 카메라로 작물의 익은 정도나 성장 상태 등을 스캔할 수도 있습니다.

농업 IoT

출처: TECHDesign Blog

토양 센서를 예로 든다면, 땅에 심은 IoT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부는 지금 필요한 물의 양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만약 흙 상태가 기준치보다 습하다면 물을 평소보다 적게 주는 것이죠. 작물에 가장 효율적인 양의 물을 제공할 뿐 아니라, 낭비되는 물도 줄일 수 있습니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는 것이죠.

씨 뿌리는 드론+열매 따는 로봇=농업 자동화!

농촌의 인구 고령화 문제는 계속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가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46.8%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전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인 17.1%의 3배가 넘는 셈입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농부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고, 2029년까지 농업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수가 6% 줄어들 전망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줄어든 자리에는 AI 로봇들이 들어섰습니다. 씨를 뿌리거나 작물을 수확하는 등의 작업들이 자동화되고 있는 것인데요. 이전에도 농기계를 통해 손쉽게 할 수 있었지만, IoT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효율적이고 섬세한 작업이 가능해졌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농업 로봇

출처: Exploding Topics Blog

토양 센서를 통해 씨를 뿌리기 적당한 지역에만 드론이 씨를 뿌리고, 카메라 스캔을 통해 잘 익은 토마토만 골라 로봇 팔로 수확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작동시켰던 농기계와 달리 사람이 하던 일을 완전히 대체했다는 점도 큰 차이겠죠.

그런가하면 전통 농기계들도 스마트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농업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디어&컴퍼니’가 가장 대표적인데요. 1837년에 설립된 전통적인 농기계 제조기업이었지만 최근 소프트웨어 기술에 투자하며 자율주행 트랙터를 출시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IoT 트랙터

출처: Deere & Company

농부는 직접 트랙터를 운전하지 않아도 모바일에서 트랙터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기 때문에 동시에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알림이 전송돼 바로 확인할 수도 있고요. 자율주행 트랙터, 씨뿌리는 드론 등 기술의 발달로 농부들도 원격 근무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농업도 버티컬? 수직 농장이 뜨는 이유

농업기술 분야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수직 농장(Vertical Farm)인데요. 기존의 농장이 넓겨 펼쳐진 야외 노지를 기반으로 한다면, 수직 농장은 실내에서 층층이 쌓아올려 농작물을 생산합니다. 훨씬 적은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도심에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버티컬 팜

출처: CB Insights

수직 농장은 흙이 아닌 수경재배 방식을 이용해 빛, 습기, 온도를 조정해 재배 환경을 표준화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불확실한 자연이 아닌 IoT와 빅데이터, AI 기반의 최적화된 인공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정한 품질의 작물을 빠르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주로 도심에 위치해 운송 거리가 짧은 것도 큰 장점이죠.

이렇다보니 세계 경제적 관점에서는 식량 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되고, 밀키트나 즉석 식품을 만드는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품질의 원물을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통로가 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직 농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전 세계 수직 농장 시장은 올해 약 41억 달러 규모에서 2029년 209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많은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수직농장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전통 산업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농업에서 만난 디지털 전환, 잘 읽어보셨나요?
이 외에도 제조, 유통, 금융, 의료, 패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기술은 우리를 먹여줄 뿐 아니라 입히고, 재우고, 병을 고쳐주고 있습니다.앞으로 또 어떤 변화가 이루어질지 궁금해지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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